Meat/수입고기

매일 먹는 고기 그래서 더욱 알고 먹어야 하지 않을까?-수입삼겹살-

고기 앞으로 2021. 8. 8. 17:12

오늘은 수입 삼겹살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수입 삼겹살에 대해 정확히

제 기준에 어느 나라 삼겹살이 맛있다를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오늘 수입 삼겹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또한 코스트코가 들어오면서 다양한 국가의 고기들이 많이 유입되었기 때문에

그냥 제가 아는 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몇 개의 국가에 대한 내용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칠레산 삼겹살

 

 

칠레산 삼겹살 브랜드로는 아그로수퍼, 아싸(ASSA)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 또한 수입 삼겹살 중 가장 선호하는게 바로 칠레산입니다.

 

칠레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4계절이 있는 나라입니다.

환경적인 요소가 비슷하다 보니 돼지고기의 맛도 한국과 가장 비슷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아그로수퍼의 경우 지방 함량이 많은 편으로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또한 지방 함량이 높다 보니 다른 수입 삼겹살들 보다 담백한 맛을 냅니다.

 

그만큼 가격 또한 다른 수입 삼겹살보다 비싸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당연히 국내산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아싸(ASSA)의 경우 아그로수퍼의 하위 호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통의 문제나 선입선출 등 다양한 문제로 가끔 기름이 잘 안 나오는 고기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고기들은 구우면서 겉면이 많이 검게 타고, 퍽퍽합니다.

제가 가게를 하면서 아싸(ASSA)는 이런 문제가 상당히 빈번하다고 느낄 정도로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독일산 삼겹살

 

 

독일산 브랜드로는 슈바인골드, 퇴니스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우선 가격도 적당하며, 가장 무난한 부위입니다.

무엇보다 칠레산과는 다르게 지방층이 상당히 적습니다.

두께가 얇은 것이죠.

당연히 맛은 칠레산보다는 많이 떨어지지만 국내에서는 가장 무난하게

많이 팔리는 것이 독일산 삼겹살입니다.

 

 

고기를 작업한 형태를 보고 스펙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독일산 삼겹살은 스펙이 가장 좋습니다.

네모 반듯한 모양으로 모양이 가장 이쁘기 때문에

보쌈 가게들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가격이나 맛이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독일산 삼겹살이기 때문에

마트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적은 지방을 선호하는 분들께서는 독일산이 가장 적합합니다.

 

스페인산 삼겹살

 

 

스페인산 브랜드로는 로드리게스, 듀록이 있습니다.

독일산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수입 삼겹살의 양대 산맥으로 불릴 정도로

많이 팔리는 것이 스페인산 삼겹살입니다.

특징으로는 수입 삼겹살 중에 가장 고소하다고 하는데

사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스페인산 수입 삼겹살 또한 지방이 적은 것이 특징인데

제 생각에서는 한국에서는 맛보다는 지방이 적은 것들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삼겹살은 고기지방고기지방고기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돼지에 따라 지방층이 얇은 삼겹살도 존재하지만

삼겹살에 지방이 없을 순 없습니다.

저는 지방이 적당하게 있는 삼겹살을 선호하기 때문인지

지방층이 얇은 독일산, 스페인산은 제게는 비교적 맛이 떨어지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산 삼겹살

 

 

네덜란드산 브랜드로는 두메코가 있습니다.

사실 정육 일을 오래 하신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두메코입니다.

이유는 삼겹살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바로 배받이살 때문입니다.

배받이살 내용은 삼겹살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메코는 배받이살을 짧게 작업해서 네덜란드산 삼겹살 퀄리티를 더 올라가게 합니다.

삼겹살 중에서 가장 맛없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죠.

또한 칠레산 삼겹살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입 삼겹살은 기름이 잘 안 나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메코는 수입 삼겹살 중 가장 일정한 스펙을 유지하기에 실패가 가장 적습니다.

 

대신 두께가 두꺼워 칠레산과 마찬가지로 지방 함량이 좀 높습니다.

 

스페인산 이베리코

 

 

프리미엄 고기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사실 고급 고기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일본과 호주 소를 교잡한 와규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인데요.

 

한동안 이베리코 고기로 엄청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네. 저도 이베리코가 맛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다른 수입 삼겹살과 비교했을 때 말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심지어 한돈보다도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도 합니다.

 

 

도토리를 먹여서 키운 프리미엄 돼지고기라는 타이틀

제 생각에는 맛이 아닌 단순히 마케팅을 잘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국에도 유황돈, 녹돈 등의 돼지들이 존재합니다.

유황을 먹여서 키우거나 녹차를 먹여서 키우고

그 효능들을 나열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죠.

위 사진처럼 다른 수입 삼겹살 또한 프리미엄 삼겹살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마케팅하지만 우리는 이베리코 말고는 알지 못합니다.

단순한 마케팅의 실패죠.

 

이베리코보다 맛있는 삼겹살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우리가 잘 모를 뿐입니다.

심지어 위 사진의 뉴스 기사를 보시면 아직도

고기를 가지고 장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먹는 고기를 더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제 기준의 수입 삼겹살의 순위를 정해보겠습니다.

칠레산 (아그로수퍼) > 네덜란드산 (두메코) > 칠레산 (아싸)

> 스페인산 (이베리코) > 독일산 (슈바인골드, 퇴니스), 스페인산 (로드리게스, 듀록)

단순히 제가 생각하는 맛의 기준입니다.

만약 지방이 적은 삼겹살을 선호하신다면

제가 언급한 반대 순서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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