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t/돼지고기

매일 먹는 고기 그래서 더욱 알고 먹어야 하지 않을까?-가브리살(등심덧살)-

고기 앞으로 2021. 7. 29. 15:43

지난번 돼지고기 특수부위 항정살 편에 이어서

오늘은 돼지고기 특수부위 가브리살(등심덧살)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가브리살이라는 부위 이름은 많이들 들어 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등심덧살이라는 부위는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짐작하셨겠지만 2개의 부위는 같은 부위입니다.

 

돼지고기 특수부위 가브리살(등심덧살)

 

돼지고기 가브리살(등심덧살) 위치

 

가브리살(등심덧살)의 위치는 등심의 앞부분에 손바닥만한 크기로 등심들 덮고 있는 부위입니다.

이름 그대로 등심에 덧 붙은 살이죠.

가브리살(등심덧살)은 돼지 한 마리에 300~400g 정도로

반 근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정말 희소성 있는 부위입니다.

양쪽면은 지방층이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아래쪽 면에는 근섬유가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좋은 부위입니다.

원래에는 정식 명칭이 없는 등 잡육으로 취급되어 따로 판매하지 않고

그냥 다짐육으로 갈아서 사용하던 부위입니다.

하지만 이후 가브리살(등심덧살)의 맛이 좋은 걸 알고

따로 분리하여 새로운 상품으로 등록하여 팔기 시작한 것이죠.

현재에는 돼지 부위에 등심덧살이라는 명칭으로 정식 부위가 되었습니다.

 

가브리살(등심덧살) 어원

 

돼지고기 가브리살(등심덧살) 어원

 

정확한 어원은 찾아보기는 힘들더라고요.

우선 뒤집어쓰다 라는 일본어 가부루(かぶる)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가브리살은 양 쪽 면 전체를 지방층이 감싸고 있다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유래된 단어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유추해 봅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한국에서 일본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단어를

정식 명칭으로 사용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등심덧살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붙여 주었지만

정육점에 가보시면 젊은 사람보다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들이 더 많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없이 가브리살이라 소개하며 판매하기 때문에

아직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가브리살이라는 부위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닭도리탕도 일본식 표기라고 합니다.

닭볶음탕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른 표현이라고 합니다.

 

가브리살의 효능과 칼로리

 

돼지고기 가브리살 구이용

 

가브리살은 혈관 질환과 관련 있는 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낮은 대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는 리놀레산의 함량이 굉장히 높아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가브리살의 칼로리는 100g 기준 260~270Kcal입니다.

 

가브리살(등심덧살)에 붙어 있는 A지방

 

돼지 A지방

 

A지방이라는 표현이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이름 그대로 지방이 깨끗하다고 상태가 좋은 지방을 A지방이라고 하는데요.

A지방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부분이 바로 등심입니다.

등심에 A지방이 붙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등심에 붙어있는

가브리살(등심덧살)에도 당연히 A지방이 붙어있습니다.

 

A지방은 직접 발골 작업을 하는 정육점이 아니라면 구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미리 말씀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잘 찾지 않기 때문에 다 버리거든요.

사실 A지방은 따로 판매하는 부위가 아닙니다.

A지방의 용도는 삼겹살을 구워 먹기 전 불판에 기름칠 할 때

만두 속, 찌개의 국물을 내기 위해, 중국 음식 등에 사용되는 부위입니다.

 

가브리살(등심덧살)에 붙어있는 지방은 A지방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자료를 모으며 알게 된 사실인데 요즘은 A지방도 판매를 하더군요.

정말 인터넷에는 없는게 없구나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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