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t/돼지고기

알고서 먹으면 더욱 맛있는 돼지고기 -삼겹살 편-

고기 앞으로 2021. 7. 13. 22:57
돼지고기 삼겹살 

 

돼지고기 삼겹살 위치

 

삼겹살은 4번째 갈비뼈, 혹은 5번째 갈비뼈부터 뒷다리 전까지 부위입니다.

즉, 돼지의 뱃살 부위가 삼겹살입니다.

실제로 정육점에서 삼겹살 부위를 정형할 때, 크기에 따라 1~3, 1~4번 갈비뼈 개수를 세어 삼겹살과 갈비로 나눕니다.

삼겹살은 근육과 근간지방(근육 사이에 지방)이 3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삼겹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위에 말한 것 처럼 삼겹살은 근육지방근육지방근육 이렇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지방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보통 정육점에서 일하다보면 '삼겹살 기름기 적은 부위를 주세요'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이 부분은 제가 구상한 글의 맥락을 위해 밑의 내용에서 자세하게 이야기 해 드릴게요!

 

돼지고기 삼겹살

 

삼겹살 Kcal

 

삼겹살은 돼지 한마리에 약 12~15kg 정도 생산되며, 100g당 칼로리는 300~350kcal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삼겹살의 칼로리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도 지방이 많은 사람 근육이 많은 사람이 따로 있는 것처럼, 돼지 또한 돼지마다 근육, 지방에 차이가 있습니다.

삼겹살은 지방함량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의 kcal를 가지고 있구나 참고 정도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삼겹살 1인분 양

 

식당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 식당에 들어가 삼겹살의 양을 보게 되면 1인분이 120~150g 정도로 쓰여 있습니다.

보통 1인분의 양이라면 혼자 적당히 배부르게 먹는 양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선 정육점에 삼겹살 1인분의 양을 물어보시면 일반 성인 기준으로 300g 정도 생각하시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식당에서는 왜 1인분을 120~150g으로 판매할까요?

이유는 단순하게 물가는 올라가는데 가격을 올리는 일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는 200g을 10,000원에 판매했는데 시간이 몇 년이 지나면서 고기 값, 야채 값, 인건비 등 모든 물가가 오르게 되면서 더 이상 10,000원에 판매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럼 가장 쉽게 가격을 올리면 된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주변 다른 가게들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가격을 올리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또 소비자들은 굉장히 가격에 민감하여 가격이 오르게 되면 다른 더 저렴한 가게를 찾게 됩니다.

이러한 여러 상황 때문에 비교적 잘 확인하지 않는 그람 수를 낮추는 방법을 선택하다 보니 지금의 식당들은 120~150g이 1인분의 양이 된 것입니다.

 

삼겹살의 효능

 

삼겹살 성분표

 

삼겹살은 다른 고기에 비해서 비타민 B군 및 단백질, 인, 칼륨, 철분 등의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젊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시켜 주며, 어린이들 성장발육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삼겹살에 포함된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빈혈을 예방하며 간장 보호와 피로 해소에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 반대로 주의해야 할 점도 있겠죠?

삼겹살에는 다른 부위에 비해 포화지방산이 많아서 삼겹살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면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너무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될 수 있으니 맛있다고 과식하지 마시고 적당량 섭취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삼겹살 배받이살

 

배받이살에 대해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삼겹살에는 배받이살이라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삼겹살 부위 중 가장 맛없는 부위입니다.

처음에 돼지갈비 다음부터 뒷다리 전까지가 삼겹살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돼지 고기중 가장 맛없다는 평가를 받는 뒷다리에 가까운 쪽입니다.

 

돼지고기 삼겹살의 배받이살

 

삼겹살의 이름이 삼겹살인 이유가 지방근육지방근육지방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요.

배받이 살은 이런 삼겹살의 특징을 싸그리 무시하고 근육지방근육 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지방이 너무 많으면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좋지는 안습니다.

하지만 지방이 없다면 삼겹살에서는 특유의 고소한 맛 조차 나지 않게 되는데요.

만약 정육점에서 '기름 없는 삼겹살 주세요'라고 이야기하신다면 이 배받이살을 받게 됩니다.

근육이 압도적으로 많은 부위이기에 뻑뻑하고 고소한 맛도 느낄 수 없게 되어 삼겹살을 먹는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지방이 너무 싫은 분이 계신다면 차라리 목살을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삼겹살 단면

 

위 사진에서 A type의 삼겹살이 가장 맛있는 부분입니다.

오돌뼈가 위쪽에 있고 지방이 많이 있죠?

반대로 D type을 보시면 지방이 적고 오돌뼈가 없습니다.

삼겹살을 선택하실 때 본인의 취향대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맛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A type, 맛은 좀 덜 해도 지방이 적은걸 먹고 싶으신 분은 D type.

 

삼겹살 오돌뼈

 

삼겹살을 한 근 구입하시면 오돌뼈가 있는 부위와 없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유는 정육점에서 한 근씩 나누는 작업을 할 때 맛있는 부분, 덜 맛있는 부분을 섞어 넣기 때문입니다.

삼겹살 한 판의 무게를 재고 한 근인 600g으로 계산해 6kg이면 10개로 나누는 식으로 작업을 하는 거죠.

물론 오돌뼈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통 정육점에서 일을 하다 보면 오돌뼈 없는 부분으로 주세요 라는 주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배받이살이 오돌뼈가 없는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돌뼈 없는 부분 또한 배받이살과 마찬가지로 고기가 뻑뻑하고 삼겹살 특유의 고소한 맛이 덜 합니다.

반대로 오돌뼈가 클수록 맛있는 부위겠죠?

 

오돌뼈가 왼쪽 방향에 있는 삼겹살

 

하지만 돼지의 크기 등에 따른 차이도 있기 때문에 삼겹살은 위 사진처럼 오돌뼈가 한쪽 끝으로 몰려 있을 수로 맛이 좋습니다.

물론 이외에 맛을 좌우하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내용이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에 추후에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삼겹살은 꼭 구워 먹어야 하나요?

 

우선 삼겹살로 가능한 요리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 서 요리에 어떤 특정 부위를 사용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는 게 좋다고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돈가스는 꼭 등심으로 해야 할까요?

정답은 당연히 'No'인 거 아시죠?

이미 안심으로 요리하는 히레까스, 목살 돈가스도 이미 우리는 쉽게 접 할 수 있습니다.

삼겹살로 돈가스를 만들면 안 될까요?

당연히 가능하지만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지방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위에서 언급한 목살 돈가스도 누군가가 돈가스는 등심, 안심으로 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만들었기 때문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어떤 음식은 어떤 부위를 사용하면 좋다고 사회적 인식처럼 적용되고 있지만, 꼭 정해진 부위만으로 요리해야 맛있다는 틀은 벗어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삼겹살

 

예전에 삼겹살이 가장 부드럽고 맛있는데 이거로 튀김을 하면 어떤 맛일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 시도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삼겹살로 탕수육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먹고 바로 탕수육은 살코기로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방이 많아 기름진 삼겹살을 기름에 튀기니 맛은 썩 나쁘지 않았지만 금방 입이 느끼해져 얼마 먹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비록 실패한 셈이 되었지만 이러한 시도들이 쌓여 새로운 메뉴가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도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 대박 날지도 모르잖아요?!)

 

돼지고기 삼겹살

 

삼겹살 굽는 Tip

 

1. 우선 불판이 충분히 달궈지길 기다립니다.

미리 고기를 올리시면 미열에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서 육즙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2. 삼겹살 지방이 많은 부위에서 지방만 조금 떼어 불판에 기름 칠 해 줍니다.

뜨거워진 판에 기름칠을 하지 않을 경우 코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불판은 고기가 눌어붙습니다.

3. 고기를 올려서 굽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고기를 살짝 들어 뒷면이 노릇해졌는지를 확인합니다.

4. 노릇해진 고기를 뒤집어 줍니다.

5. 고기를 한 입 크기로 잘라줍니다.

고기는 덩어리로 굽는 게 더욱 맛이 좋습니다.

잘린 단면이 많다면 육즙이 더 많이 빠져나가겠죠?

 

 

 

오늘은 돼지고기 삼겹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은 돼지고기 목살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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